[23.09.24-주기도문 강해: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 행적의 모든 목적은 딱 한가지!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회개의 목적도 하나님 나라
-우리가 어린아이 같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하나님 나라
-병자를 고치신 이유도 하나님 나라
-열 두 제자를 모으시고 병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신 이유도 하나님 나라.
-우리가 성령을 받고 거듭나야 하는 목적도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예수님도 고민이 있으셨을까요? 없으셨을까요?
고민 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설명할꼬?’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잘 설명하시기 위해 고민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 삶과 가르침 그 자체였고 목적이었고 결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설명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해 성경을 가만히 읽다보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의도적으로 강하게 부인하시는 것이 그것입니다.
요한복음 18:28-37절에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시는 순간에도
이전 구약의 시대, 그림자의 시대에는
이 세상 안에 ‘이스라엘’이라는 가시적인 형태로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했지만,
이제(뉜)! 아버지께서 나를 왕으로 세상에 보내신 지금부터는!
하나님의 나라는 더 이상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하나님의 나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을
반복해서 말씀하시며 분명히 선을 그으십니다. (눅17:20-21)
우리는 관용적 표현으로
우리 가정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겠습니다!
내 직장을 하나님 나라로 세우겠습니다!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가정과 직장 등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려는 취지는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의도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인간이 하나님의 뜻보다 앞서나가서 하는 모든 일들은 항상 문제를 일으킵니다.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울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음에도
‘내 가정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우고야 말겠다!’ 다짐을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굉장히 거룩하고 성경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가정 안에서 ‘내가 원하는 행복의 조건’을 나열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 배우자는 재정적으로도 능력이 있어야 하고 영적으로도 신령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 자녀들은 부모에게 오직 순종하고, 시키지 않아도 자기 할 일을 찾아서 딱딱 해내는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 또, 엄청난 부자까지는 아니어도 먹고 쓰는데 부족함이 없고 어려운 이웃에게 풍성히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재정의 상태도 되면 좋겠지요.
이런 꿈들을 꾸는 것이 물론 죄는 아닙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지금 요구하시는 기도의 제목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는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일상의 공간‘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세워 놓고
평생 교회를 다니고 예배와 기도를 쌓지만 놀라울 정도로 이 꿈들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우자를 놓고 지금까지 기도해 온 시간이 몇 년이예요?
자식 위해서 기도해온 세월이 도대체 몇 년입니까?
변해요?
안 변해요. 놀라울 정도로…
좀 변화가 있을까 싶으면 너무나 허무하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 나라를 잘못 이해하고 있어서 어긋난 기도를 계속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남편 좀 변화시켜주세요!!
-주님!!! 제 자식놈 제발 변화되게 해주세요!!
-제 배우자와 자녀가 변화됨으로 이 가정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런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처럼 보이지만
실상, 하나님 나라로 포장된 내 행복과 내 욕심을 구하는 기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정말 가정을 살리고 싶으세요?
간절하시지요?
우리 지금까지 가정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했습니까?
-가족끼리 외식도 해봤습니다.
-좋은 곳에 여행도 가 보았구요.
-가족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참 이상하지요.
가족 여행을 하면 할수록, 외식을 하면 할수록.
가정의 행복은 커녕 다툼과 분란만 더 커집니다..
가정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족들한테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세상의 거짓말에서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마태복음 16:25)
-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 우리가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경은 세상과 반대되는 원리를 이야기 합니다.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가정을 내려 놓으셔야 합니다.
-남편을 살리고 싶다면 남편에 대한 마음을 내려 놓으셔야 하고,
-자녀를 살리고자 한다면 자녀에 대한 집착을 버리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배우자와 자녀를 변화시키지 못한 부분 때문에 나중에 주님 앞에서 책망 받을까 두려워
그들을 향한 시선을 내려 놓지 못하는 마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잘못된 부담에서도 이젠 자유하십시오.
- 네게 네 배우자와 자녀를 변화 시켰느냐?
- 네가 너희 가정을 직장을 바꿔 놓았느냐?
- 네가 온 열방을 예배의 처소로 만들어 놓았느냐?
-> 우리 인생의 끝에서 주님은 이러한 것들을 묻지 않으십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달린 것이지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우리는 내 몸에 난 털 한 가닥도 검고 희게 변화시킬 능력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마5:36)
내 몸의 가장 작은 부분조차 변화시킬 수 없는 우리가 남을 어떻게 변화시키겠습니까?
주님이 마지막 순간에 우리에게 물으시는 한 가지는 오직 이것입니다.
<내가 너를 보낸 그 곳에서 네가 죽었느냐?>
-너희 가정이 참 신앙생활하기 어려운 곳이었지?
내가 다 안다..
그 가정이라는 힘든 사역지 안에서
너도 꿈꾸는게 있었을텐데..
너도 바라는게 많았을텐데..
그럼에도 네 즐거움과 욕심, 소원 다 내려놓고
네게 맡긴 그 ‘가정’이라는 십자가 위에서 네가 죽었느냐?
-네가 다녔던 직장이 네 적성에도 맞지 않고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힘들었던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네게 맡긴 그 직장이라는 십자가 위에서 너는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감사함으로 모두 쏟았느냐?
그것을 물으시는 주님이시라는 겁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마세요.
남편과 자녀, 가정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마세요.
패배주의나 허무주의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통해 반드시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시는 방법을 이제는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비결,
<나의 변화에만 집중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감사하고!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무조건 용서하고 사랑하고!
-항상 기뻐하며, 쉬지않고 기도하는 하나님 나라 그 자체로 내가 완전히 서게 될 떄!
그제서야 나를 통해 남편과 자녀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나를 통해 이웃이 하나님을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나를 통해 세상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메타노이아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아는 위대한 교회입니다.
그 비밀을 맡은 우리 답게!
이 교회의 고백이 이제는 좀 더 성숙해지기 소망합니다.
‘애 때문에 힘들어 죽겠어요!’ 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를 자꾸 보이는데, ’저의‘ 어떤 점이 문제일까요?
우리 남편이, 우리 부모님이 이런 증상을 보이는데,
’저의‘ 어떤 부족한 점들이 그들을 변화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제가’ 무엇이 부족해서, ‘나의’ 어떤 불순종과 죄 때문에 저들이 돌이켜지지 않는 것일까요?
남이 아닌, ‘나’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기도가 열림으로,
하나님 나라의 평안과 축복을 누리는 메타노이아 모든 성도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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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소원은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운 어떤 ‘조건’들 때문에 그 완전한 평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주님은 이를 ‘우상’으로 보시고 우리의 삶에서 끊어내십니다.
- 나의 평안(하나님의 나라)을 깨는 모든 것들을 적어보세요.
ex) 배우자, 자녀, 재정 등 - 이제는 새로운 기도를 주님께 드려보세요.
지금까지는 위 1번에 적은 이름들을 위해 가장 많이 기도해 왔다면,
당분간은 의식적으로 그 기도를 멈춰봅니다.
이제는 배우자를 위한 기도, 자녀의 변화를 위한 기도가 아닌,
환경과 상황에 흔들림 없이 평안할 수 있는 ‘다니엘의 마음’을 구하는 기도를 시작하세요.
- 오직 감사로만 이루어진 <감사 기도문>을 작성합니다.
어려웠던 일이 있어도 그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감사할 제목을 찾아 기도하세요.
-다니엘의 기도를 닮아감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굳건히 세워가는 한 주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